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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상이나, 근육통이 있을 때,쉽게 찾는 의약품이 ‘파스’죠.
그런데, 파스로 인해 도리어 부작용을 입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파스 부작용과 사용 시 주의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아파도 너~무 아파! 근육통 대신 피부 잡는 ‘파스’
오늘도 이런저런 걱정에 마음을 놓지 못하는 나걱정 여사.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의 신세 걱정은 취미,
나걱정 : (안타까워하는) 아이고 어쩌나. 둘이 잘돼야 할텐데
지나친 염려로 가족들과 주위사람들에겐 잔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나걱정 : 그러다가 허리나 무릎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나중에 오빠 오면 옮겨라.
참신녀 : 그렇게까지 안 무거워요. 괜찮아요, 엄마.
나걱정 : 안 무겁긴, 지금도 무릎을 짚으면서… 안 되겠다. 파스 좀 붙이자.
참신녀 : 괜찮다니까 엄마
특히, 나걱정 여사는 작은 통증에도 파스를 자주 사용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파스가 쌓여있는 서랍에서 어김없이 한 장을 꺼내 드는데요.
넘어졌을 때도 파스! 날씨가 궂어서, 몸이 쑤신 날에도 파스! 그러니 오늘, 딸의 작은 제스처에도 그냥 넘어갈 나걱정 여사가 아니죠~
참신녀 : 이제 괜찮겠지? 난 괜찮은데 엄마 맨날 어깨 아프다 하시면서, 파스 뒀다가 엄마 붙이시지.
나걱정 : 엄마는 이미 여기저기 다 붙여났다~
참신녀 : 어디?
나걱정 : 여기도 붙이고~~
결국 참신녀씨는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무릎에 파스을 붙이고는 시간이 지나 잠시 잊고 잇었는데요
참신녀 : 근데 우리 엄마도 참 극성이야. 조심하는 것은 좋지만, 걱정을 해도 너~무 많이 하신다니까. 아휴 근데, 왜 이렇게 무릎이 뜨겁고 따갑지? 파스 때문인가?
통증이 느껴져 파스를 떼어보니 붉은 염증과 더불어 화상자국까지 생긴 것이었습니다.
참신녀 :어머 어머, 이거 왜 이래. 파스 부작용도 있었나? 우리엄마 괜찮으신지 모르겠네? 엄마~~ 엄마
나걱정 : 응
참신녀 : 엄마 괜찮아?
나걱정 : 뭐가?
참신녀 : 아 파스
나걱정 : 어 너, 마침 잘 왔다. 여기좀 떼봐라 파스 좀
파스 부작용에 놀라 엄마에게 달려간 참신녀 씨. 마침 붙였던 파스를 떼어내고 있었는데요.
나걱정 : (아파서 소리 내는) 아~ 아!
참신녀 : 어떻해 어떻해 엄마 이거 살점 아니야?
이게 무슨 일?! 강력한 접착력 때문에 파스를 떼다가 나걱정 씨의 피부에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는 168건의 파스 관련 위해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2009년에는 38건, 2010년 37건, 2011년 60건, 2012년도에는 상반기에만 3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부작용을 유발한 제품의 형태는 스프레이형이 8건, 외용액형이 1건인 반면, 붙이는 파스가 15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파스로 인한 부작용은 개인의 피부 상태 등 복합적인 발생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 화학적 자극에 인한 화상·피부발진, 그리고 점착력 등의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표피 박탈로 나눠질 수 있는데요.
특히, 파스 부작용으로 파스를 붙였다 떼는 과정에서피부가 벗겨지는 부작용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파스 부작용으로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중에 유통 중인 파스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점착력을 시험·검사한 결과, 점착력이 허가기준에 비해 1.2배에서 15.8배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파스의 접착력이 지나치게 높아 피부 표피박탈ㆍ화상 등 심각한 부작용 발생의 주요 원인인 것인데요.
현행 규정에는 파스 접착력의 최저기준만을 명시하고 있을 뿐, 상한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파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담당자 인터뷰]
파스 제품의 점착력 시험·검사 결과, 소비자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서는 점착력 상한기준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20개의 파스 제품을 조사했을 때, 12개 제품은 글자색이나 배경을 달리해 소비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안전한 사용방법’을 기재하고 있었으나 8개 제품은 사용상 주의사항 외 별도의 ‘안전한 사용방법’을 표기하지 않고 있거나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파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점착력 상한기준 마련 ?파스 제품 사용상 주의사항 개선 ?약사의 복약지도 강화방안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습니다.
소비자들도 파스를 사용 시, 주의사항 잘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나걱정 씨의 경우와 같이 의약품에 대한 정확한 지도 없이 무조건 사용하고 보는 것은 부작용을 부르는 위험한 행동인데요.
타박상과 같은 일시적인 염증 부위는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감을 주는 파스를 -
허리통증이나 어깨 결림과 같은 만성적 증상엔 열감을 주는 파스를 사용하는 등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구매 전, 제품 용도와 파스 교체 시기 등을 약사와 상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죠.
파스 부착 위치는 통증이 있는 부위에 하되 손상된 피부와 점막, 피부질환이 있는 부위는 되도록 피하고요.
또한, 목욕이나 온찜질 전·후에는 파스 사용을 삼가며, 열감을 주는 파스는 목욕하기 전에 미리 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파스 제품. 그러나, 파스는 의약품임을 명심하고 약사의 복약지도에 맞춰 안전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