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위험한 스크린 골프연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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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상당수가 좁고 어두워 사고가 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참신중 씨의 이야기를 통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스크린 골프연습장, 안전 비상!

가족을 위해 앞만 보며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덧 중년의 나이가 된, 참신중과 친구 강철구. 세월과 함께 쌓여 온 것은 주름과 뱃살입니다.
볼록 나온 뱃살도 타파하고, 조금의 여유를 즐겨보고자 신중 씨는 골프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는데요.
초보골퍼 참신중, 친구 철구가 추천한 스크린 골프연습장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참신중 : 철구야~ 내가 왔다. 야~ 그러니까 말로만 듣던 스크린 골프연습장이다 이거지!
강철구 : 그래, 요즘 스크린 골프가 대세라니까! 한번 둘러봐봐~
참신중 : 근데 여기 왜 이렇게 어둡냐?
강철구 :야야야 선글라스 벗어! 선글라스
참신중 : 아… 선글라스 벗어야지. 야 근데 벗었는데도 많이 어두운데.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시설 특성상 대부분 업체에서 빛을 차단, 관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대한 신중 씨의 첫인상은 어두컴컴하다는 것이었는데요.

강철구 : 촌스럽기는… 스크린이 있으니 그렇지, 스크린 골프. 원래 여긴 다 어두워.
참신중 : 어두운건 둘째치고라도 여기 안전하긴 한 거냐?
강철구 : 우리가 여기 연습하러 왔지, 점검하러 왔어? 우리 소방관이야? 초보는 그냥 내가 하는 것 보고 배우기나 해.
그렇지, 그래 좋았어 좋았어 어디 필드에 한번 나가볼까

무슨 일을 하든 꼼꼼히 따지고 보는 참신중.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둘러보는 그의 눈에, 몇 가지 문제점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강철구 : 자, 봐봐.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먼저 정확한 자세를 익히는 것이 아주 중요해. 잘봐~
참신중 : 음~ 야야 잠깐 잠깐!
강철구 : 왜?
참신중 : 그것 봐 봐, 골프채가 천장에 닿을 거 같은데?
강철구 : 천장에?
참신중 : 내가 아무리 초보라지만, 이미 조사를 다 해봤어요
골프채를 휘두를 때 안전사고 발생율이 높은데, 특히 여기 봐봐.
조금만 골프채를 높이 처들어도 천장에 닿을것 같아요

신중 씨의 말대로, 타석에서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못해, 골프채로 인해 파손된 부분이 천장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참신중 : 비상구는 제대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
강철구 : 비상구는 왜?
참신중 : 아니 언제 위급 상황이 닥칠지 모르는데, 확인을 해봐야지.
강철구 : 이거 비상구 아니야?
참신중 : 어, 아니 근데 비상구 앞에 뭐가 놓여 있는거야 이거?

비상구를 찾는 신중 씨의 눈에, 또 하나 들어온 것. 바로, 비상구를 막고 있는 박스였는데요. 이러한 것들은 위급할 때 탈출을 막는 방해물이죠.

참신중 : (핸드폰) 아~ 여보세요 나 연습왔지 내가 요즘 골프배우고 있잖아.
- 골프채를 휘두르다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팔을 감싸 쥐는
강철구 : 악!
참신중 : 철구야 왜 그래? 너 괜찬냐?
강철구 : 공이 빗맞아서 아우. 맞았어
참신중 : 너 괜찮은거야 ?
강철구 : 아~ 만지지마 아직 아퍼

더욱이, 좁은 공간에서 공을 다루기 때문에, 사고가 날 우려가 큰 스크린 골프연습장. 어떻게 하면 안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CISS에는 2009년부터 올해 5월말까지 실내골프연습장 관련 위해사례가 총 287건이나 접수되었습니다.
또한, 위해사례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 경기 지역 소재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안전실태를 조사하고 이용경험자 12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어 소방관련 규제를 받고 있으나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곳이 상당수였습니다.
스크린골프장의 75%가 휴대용 비상조명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했더라도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재난 시 대피할 경우, 피해가 예상되었는데요.

특히,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평균적으로 조명을 상영 중인 영화관과 비슷한 밝기로 조정해 놓아 매우 어두웠습니다.
영화관도 관객 이동 시에는 조명의 밝기를 높이는 점을 감안해 스크린 골프연습장 역시 조명의 밝기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스크린 골프연습장 내 사고 절반 이상이 공간이 좁아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기준 마련도 시급합니다.

한국소비자원 담당자 인터뷰
한국소비자원 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실내골프연습장에 대한 위해 사례를 보면은 주고 골프공에 맞거나
또는 골프채에 의해서 다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행법에는 실내 골프 연습장 경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의 경우에는 아직은 그러한 기준이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들 대문에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실내 골프연습장 시설 기준 관련 개선방안을 건의 하엿습니다.

스크린 골프연습장 이용경험자 설문조사 결과, 시설 개선과 함께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안전의식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습장내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59.2%나 됐고, 실내흡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55.8%나 달한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피해야할 행동이죠?
음주 후에는 이용을 자제하고 골프연습장 내에선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 공을 줍거나 이동할 때는 다른 사람이 움직임이나 골프채, 골프공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안전 불감증은 이제 STOP!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하고 즐겁게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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