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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여)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해수용장이나 강변에서 폭죽놀이하면서 낭만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화상사고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해수욕장에서 판매되는 장난감 꽃불요, 일명 폭죽에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한 제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상호 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피서지인 대천해수욕장과 정동진해수욕장에서 판매되는 폭죽을 구입해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59개 제품 중 71%인 42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삐유웅~삐유웅~
폭죽놀이를 하다가 손에 화상을 입거나 불꽃과 파편에 눈을 다치는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 석은일(피해자)
하늘로 발사되는 그런 폭죽이 있는데, 붙이는 순간에 뭔가 이렇게 막하고 튀는 걸 느꼈습니다. 한쪽 눈에 이물질이, 이물감이 들어서 만져봤더니, 이렇게 피가 흐르고 옆에 흰자위가 약 7mm정도가 찢어졌습니다.
- 이상호 기자
미국에서는 지난해 9천여건의 폭죽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사망·사고가 6건이나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8건, 2003년에 25건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벌써 15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이용주 팀장(한국소비자보호원)
올 2월에 관련법이 개정되어 성능기준이 강화되었으나, 시중에는 아직도 법개정 이전 제품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장난감 꽃불요는 최초의 안전검사를 받고난 뒤에는 아무런 추가적인 검사를 받지 않아도 시중에 판매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중에 불법·불량제품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상호 기자
법정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제조일자를 제대로 표시한 제품은 10%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표시는, 글씨가 깨알같이 작아 알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일부 수입제품은 인쇄품질이 조잡해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추억을 만들기위해 피서지의 하늘로 쏘아올리는 폭죽놀이. 반드시 유효기간 이내의 제품을 구입하고, 모래사장이나 지면에 지지대를 이용해 단단히 고정시킨 뒤 사용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컨슈머tv뉴스 이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