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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솜 아나운서
요즘처럼 연일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찜통더위에는,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거나 운전석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찾게되는데요. 하지만 에어컨을 제대로 관리하지않으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합니다. 전주원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 전주원 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서울 및 수도권 49곳의 가정 내 에어컨과 57대의 차량 에어컨을 대상으로 오염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가정용 에어컨에서는 기회감염균이 39%, 알레르기 유발균이 무려 90%가 검출되었고, 차량용 에어컨에서는 기회감염균이 42%, 알레르기 유발균이 84%나 검출됐습니다.
기회감염균은 노약자나 어린이, 그리고 당뇨병이나 암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들에게 폐질환, 외이도염, 아스퍼질루스증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미생물로 알려져있으며, 이 중 아스퍼질루스증으로 사망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 각종 알레르기와 천식 등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유발균이 다량 검출되었는데,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에어컨 필터 세척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세척주기 등 정확한 에어컨 관리방법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홍준배 과장(한국소비자보호원)
가정 내 에어컨은 틀자마자 방문과 창문을 활짝 열어 5분 정도 충분히 환기시켜서 에어컨에서 배출된 곰팡이가 집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하고, 최소 2주에 한번은 먼지걸름필터를 세척하셔야 합니다.
흡입판을 열고 필터를 뺀 후 진공청소기나 솔로 먼지를 털고, 먼지가 심하면 중성세제를 탄 미지근한 물에 살짝 씻고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끼웁니다.
또 열교환기 안의 물과 먼지, 이물질은 곰팡이의 포자가 자라는 좋은 장소가 되므로 잘 청소하고, 에어컨을 사용한 후에도 10분정도 송풍 가동해 내부의 물기를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전주원 기자
차량용 에어컨 역시 처음 작동시 5분간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햇빛 좋은 날엔 문을 활짝 열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발판 밑에는 신문지 등을 넣어둬 습기를 제거하며, 공기흡입스위치를 외기유입상태로 놔두고 10분간 송풍시켜 곰팡이를 날려보내줘야합니다.
이처럼 에어컨 전용 곰팡이제거제를 뿌리고 가급적이면 자주 차량 내부를 청소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에어컨 내 유해미생물을 줄일 수 있으며, 에어컨의 성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컨슈머tv뉴스 전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