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이물질 삼킴 사고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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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운서(여)
영유아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귀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잠시 방심한 사이 아이들이 집 안에 흩어져있던 장난감이나 부품을 삼키거나, 코나 귀에 집어넣는 사고가 많이 발생해 어린이용품에 대한 안전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주원 기자가 전합니다.

- 전주원 기자
몇 달 전 경기도에 사는 김 모씨의 13개월 된 아들은 배란다 화분의 돌을 입에 물고 놀다가 미끄러지면서 돌이 기도로 넘어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돌은 폐까지 내려가 폐를 잘라내야하는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다행이 전신마취후 내시경을 통해 돌을 빼낼 수가 있었습니다.

- 김필순(경기도 시흥)
진짜 그때는 이제 하늘이 깜깜하더라구요, 진짜로 그래서 완전히 그..병원 길바닥에 앉아서 엉엉 울었죠. 그런다음에 어쩔 수 없잖아요, 잘라서라도 그..빼내..돌을 빼내긴 빼내야되잖아요.
그런 심정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정말로. 그래서 그냥...

- 전주원 기자
이처럼 0세에서 6세 사이의 영유아가 장난감이나 바둑알과같은 이물질을 삼켜 발생하는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0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삼킴 사고는 총 808건으로 이 중 90%가 영유아와 관련된 안전 사고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사고는 1세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을 하며, 사고를 유발하는 물품에는 장난감류가 27.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의약제품이나 화학제품이, 그리고 동전이나 머리핀, 건전지 바둑알과같은 생활용품이 다시 그 뒤를 차지했습니다.


- 오범진 교수(응급의학과)
어금니가 발달이 덜 됐기 때문에 잘게 부수지 못하고, 기도가 앞쪽에, 위쪽에 붙어있고 좁아요. 그래서 그쪽으로 이물질이 들어가게되면 쉽게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급한 증상을 나타낼 수가 있는 거죠, 성인이랑 다르구요.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애기들같은 경우에는 어른보다 쉽게 저산소증이 빨리 옵니다.

- 전주원 기자
또 실제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영유아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제사고는 영유아거 생활하는 거실과 침실에서, 또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고 원인이 되는 물품은 대부분이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족의 것으로 드러나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진숙 차장(한국소비자보호원)
영유아는 바닥에 있는 물건을 집어서 입에 넣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항상 주변 정리를 잘 하셔야되겠고, 큰아이와 작은아이의 물건을 별도로 보관해서 관리를 하셔야되겠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에는 억지로 빼내려고하지 마시고 반드시 병원에 가셔서 응급처치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전주원 기자
또한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영유아 삼킴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안전기준과 리콜 등의 제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안전교육시스템을 마련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컨슈머tv뉴스 전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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