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놀이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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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혜인 아나운서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을 쇼핑할 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많이 이용하실텐데요, 안심하고 맡겼던 아이들이 이가 부러지거나 팔다리가 골절되는 등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이용자의 부주의와 관리소홀이었습니다.
보도에 전주원 기자입니다.


- 전주원 기자
수원에 사는 박애희씨는 아이를 상가 내 놀이시설에 맡겼다가 아이 팔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박애희(주부)
그.. 팡팡이라는 곳에서 떨어질 때 아이들이 뜀으로 인해서 균형을 잃어버린 거에요. 그리고 아이가 넘어졌고, 넘어진 상태에서도 큰 아이들은 그냥 뛰고있었고. 그 바람에 한번 여기가 밟혔어요. 큰 아이에 의해서 한번 밟히고.
다치는 거야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지만 후유증이...아예 안가요, 팡팡이 전혀 못해요.


- 전주원 기자
이처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 놀이시설에서의 어린이 안전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사고 건수를 보면, 2003년 21건, 2004년 39건에 이어 2005년 6월 현재 16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중 사고의 88.2%는 7세 이하 어린이로 주로 놀이기구에서 넘어지거나 추락,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고, 팔다리가 부러지는 사고가 47.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할인매장, 백화점, 상가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 전체의 56.7%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엄마1(여)
비교적 놀이시설은 믿고 맡기는 편이에요.

- 엄마2(여)
예...지금 맡긴 적은 있는데, 한번도 뭐, 안전이나 그런 걸로는 걱정했던 적은 없었거든요.

- 전주원 기자
이처럼 부모들은 쇼핑하는 동안 아이들을 전적으로 놀이시설에 믿고 맡기지만, 서울·경기지역의 백화점 및 대형할인매장 17군데에 설치된 실내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끄럼틀이 파손되어있거나, 미끄럼틀 주변에 TV, 오락기, 가습기 등을 두고있어 어린이들이 부딪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망이 찢어진 채 방치된 곳도 있었습니다.

- 박범규 과장(한국소비자보호원)
현재 이런 실내놀이기구는 사업자가 임의대로 설치,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를 어..향후에는 신고를 할 수 있는 신고제도입 풍토와 아울러 어린이 안전 강화를 위해서 실내놀이시설에 대한 별도의 설치 및 안전요건을 마련할 것을 관련기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 전주원 기자
놀이시설에서 아이들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관리강화도 중요하지만, 보호자가 아이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안전망이나 바닥에 문제는 없는지, 해당 놀이시설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살피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컨슈머tv뉴스 전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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