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사람 잡는 욕실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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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사람 잡는 욕실바닥

- 아나운서(여)
아파트 열의 아홉곳은 욕실 바닥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들이 넘어지는 사례가 많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상배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과 수도권아파트 15곳을 대상으로 욕실바닥 타일의 미끄러움 정도를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13곳이 바닥에 물기가 있는 경우 미끄럼방지 타일의 미끄럼저항 기준에 미달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욕실 안전사고는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2007년에 비해 두배가량 늘었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세 이하와 61세 이상의 사고가 61.9%를 차지해 어린이와 노인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61 이모씨 역시 욕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을 다쳐 인공 고관절치환술을 받았습니다.

- 피해소비자
그냥 가다가 한발짝 내딛고 두발짝째 넘어진 것 같애...애도 들어가면 무슨 소리나면 소름끼치고 그런다니까...

- 이상배 기자
욕실바닥에 물기가 있으면 타일에 수막이 형성되 미끌어지기 쉽습니다.
만약 세제나 비누끼가 남아있다면 윤활유 역할을 해 사고가능성은 훨씬 커집니다.
그러나 건축법 어디에도 관련 기준은 없습니다.

- 신국범 차장(한국소비자원)
현재 건축 관리법에는 욕실 등의 바닥 마감재료에 대한 표면 미끄럼저항 기준이 없으며, 미끄럼방지를 시공해야하는 의무규정도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미끄럼저항성이 확인되지 않은 타일을 시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상배 기자
현행규정이 이렇다보니 미끄럼방지 제품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 스스로 주의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박태훈 대리(ㅎ백화점)
화장실 미끄럼방지를 하기 위해서는 고무로 되어있는 미끄럼방지 매트가 있습니다.
그런 매트를 바닥에 부착을 해서 미끄럼방지를 할 수 있고요. 또 다른 부분으로는 시트형으로 되어있어서 바닥에 시트를 부착을 해서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는 스프레이형태로 바닥에 스프레이를 뿌리면 마찬가지로 마찰력을 높여서 미끄럼방지를 할 수 있습니다.

- 이상배 기자
소비자원은 아파트 건축 시 미끄럼방지 타일 시공 의무화 등을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지만 오늘 당장 우리가정의 안전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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